나카메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카메구로 中目黒 신주쿠에 살던 시절, 나는 종종 나카메구로를 걷곤 했다. 히가시신주쿠역에서 후쿠토신선을 타고 한 번에 갈 수 있어서 자주 갔었다. 벚꽃시즌에 플랫홈에서 내려다 보면 메구로강을 따라 양 옆으로 만개한 벚꽃들이 반겨주었다. 그 시간 그 풍경을 떠오르면 지금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빽빽하게 늘어져있는 벚꽃나무들의 행렬. 물론 그만큼 어마어마한 인파가 있었지만 나는 주로 사람이 적은 날에 가곤 했다. 하던 일 때문에 주말이 아닌 평일에 걷거나 했는데 조용하고 예쁘고 멋진 가게도 곳곳에 있어서 산책하기에 좋았다. 어떤 날은 아침까지 사람들과 술을 마시다가 집으로 가던 길에 충동적으로 전차를 타고 찾아가거나 했다. 출근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붉은 얼굴로 조금이라도 빨리 도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순간이 떠오른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