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노자 썸네일형 리스트형 '개인주의자 선언'을 읽고 내 기억이 맞다면 오사카에 막 왔을 때 친구에게 선물 받은 책이었다. 어째서 문득 읽고 싶어 졌는지 알 수 없지만, 요즘 생각할 것이 너무 많아서 책을 읽는 동안에는 생각을 멈출 수 있을 것 같았다. 예상보다 술술 잘 읽혔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총 3 파트로 나눠져 있는데 내가 가장 공감을 많이 하거나, 기억하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첫 번째 파트에 많이 몰려 있었다. 내가 떠나오고 싶어했던 이유, 그리고 지금도 나를 괴롭히는 질문들, 앞으로 지니고 살아야 할 생각들을 담은 부분을 추려보았다. 한국사회는 이런 사회다. 실제 하는 일, 봉급도 중요하지만 '남들 보기에 번듯한지' '어떤 급인지'가 실체적인 중요성을 가진 사회인 거다. P.30 남부럽지 않게' 살고 싶다는 집착 때문에 인생을 낭비.. 더보기 지진 출근을 하자마자 회사 빌딩이 흔들렸다 주임님은 무서워하며 떨었고 과장님은 시끄럽게 울리는 휴대전화 경보알람을 껐다 부장님은 창밖을 바라보며 잠시 후 멈출 것 같다고 했다 지나가는 비처럼 지나갈 것 같다고 우리는 모두 제 자리에 앉아 컴퓨터 전원을 켰다 모두가 조용하게 지진을 검색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알 수 없었지만 알았다 더보기 2021년 6월 1일 일본 생활 7년 차의 어느 날. 블로그에 기록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맨 몸으로 건너와 맨 땅에 헤딩하며 울고 웃었던 시절을 기록하고 그 기록을 다시 열람하며 다시 울고 웃을 날을 기다리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