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사카 무지개 라이프

오사카 레즈비언바 니지 大阪ビアンバー 虹

반응형

내 인생 첫 일본 레즈비언바는 오사카 도야마쵸에 있는 니지(虹)다.

※일본에서는 레즈비언바를  '비안바(ビアンバー)'라고 부르는 관계로 이제부터 레즈비언바를 비안바라고 칭하겠다.

니지(虹)는 무지개라는 뜻이다.

 

니지(虹)는 히로상이 마마로 혼자서 운영한다. 예전에 A쨩이나 R쨩이 스텝으로 일하기도 했었으나 지금은 다시 히로상 혼자서 운영하시는 중이다.

영업날짜와 시간은 거의 매일 트위터로 업데이트 된다.
(니지 트위터 : https://twitter.com/njhgskw)

현재는 코로나 긴급사태 선언으로 인해 휴업 중이지만 2021년 6월말부터 영업을 다시 재개할 예정.

내가 아직 일본에 살기 전 관광객이었을 때 열심히 구글링으로 찾아갔던 곳이다.

아담한 내부

그때는 내 일본어가 무척 서툴렀는데도 히로상과 그날 니지에 온 손님들은 나를 참으로 따뜻하게 대해주셨다.

새벽 2시까지 영업하시고 아침까지 영업하는 다른 비안바를 소개시켜주시고 가게 정리하고 나와 합류하여 마지막 시메(締め)라면도 함께 먹고 당시 내가 머물던 호텔이 난바역 근처였음에 택시를 불러주시고 택시 번호판과 택시운전수 이름까지 메모하시며 내 안전을 걱정해주신 참 따뜻한 분이다. 내가 오사카로 이주하여 잠시 직업이 없을 때도 무엇인가 곤란한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도와주시겠다며 개인 연락처도 알려주셨다. 

다른 비안바와는 다르게 가라오케가 없어 조용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이 특징이자 장점이다. 

손님 연령대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편이고 혼자서 오는 손님 비율이 높은 편이다. 

연말연시에는 다같이 서예대회를 한다.

한글은 내가 쓴 것. 정말 못 썼다.

가게 벽에 붙여두고 한 달간 방문한 손님들이 투표를 해서 최우수상을 뽑는다. 가장 잘 쓴 글씨를 뽑는 것 뿐만 아니라 가장 웃긴 상도 뽑기도 한다. 

오프모임을 자주 하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초심자 오프모임', '20대 오프모임', '커플모임', '게임을 좋아하는 오프모임' 등등이 있다. 오프모임은 オフ会(오후까이)로 만남을 주체로 하는 작은 이벤트 같은 것이다. 그저 와서 마시고 가는 것도 좋지만 만남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이벤트에 참가하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다.

얼른 니지(虹)에 다시 가고 싶다.

반응형